“美재무부, BDA 제재 해제 검토”

미국 재무부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한 제재, 즉 ‘돈세탁 금융기관’ 지정의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 3월 BDA에 대해 취한 돈세탁 금융기관 지정을 철회하는 전제조건으로 스탠리 아우 BDA 회장의 지분 매각을 고집했으나 최근 입장을 완화, 아우 회장의 지분 유지를 인정하면서 대안을 모색 중이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모색 중인 대안은 아우 회장의 지분 유지를 인정하되 과거 BDA의 불법행위에 대해 벌금을 납부하고 은행에 개혁을 확약토록 하는 방안, 아우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비상근 임원의 지위만 갖도록 하는 방안 등이다.

미 당국자들은 BDA가 과거 불법행위에 연루된 인물(아우 회장)에 의해 운영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신문은 미 재무부가 BDA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경우 북한을 옥죄었던 갈고리를 풀어주는 꼴이며 중국의 압박에 굴복하는 꼴이라는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 ‘매파’ 인물인 존 볼턴 전(前)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비롯한 상당수의 보수파 인사들은 백악관이 동결됐던 2천500만달러의 이체를 허용하자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지렛대 역할을 할 ‘중요한 도구’를 포기했다고 비난했었다.

한편 많은 미 당국자들은 BDA 제재 해제는 몇 개월 이후에나 가능한 일로써 아우 회장이 지분을 꼭 유지하게 될 지도 알 수 없다고 신중론을 펴고 있으며 ‘돈세탁 금융기관’ 지정 문제는 2천500만달러 이체 허용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