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北위폐는 국가가 만들어 더 위협”

스튜어트 레비 미국 재무부 테러리즘.금융정보 차관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위조 달러지폐 문제는 “미 행정부 전체가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법무부가 북한 정권이 위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시하고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재무부에서 열린 미국내 돈세탁 실태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미국내에서 북한산 위폐 유통 규모에 대한 질문에 “그 문제가 더 커지고 있느냐와 상관없이 위폐는 매우 심각한 위협이자, 행동을 취해야 할 위협”이라고 말했다.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망(FinCEN)의 윌리엄 폭스 국장도 북한 위폐의 돈세탁 규모에 대한 질문에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위폐에) 국가가 관여돼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국가는 힘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에게 크게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폭스 국장은 방코 델타 아시아가 북한의 위폐 등 불법수익 일부의 돈세탁용으로 이용된 점 때문에 제재조치를 취했다며 “우리는 계속 북한을 감시(watch)할 것이고 (북한 위폐 관련) 문제가 있어 보이는 다른 지역들(jurisdictions)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조사중인 게 있느냐’는 질문엔 “언급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장에서 발견됐다는 슈퍼노트(정교한 100달러짜리 위폐)의 북한산 여부에 대한 질문에 폭스 국장은 “보도들로는 북한 위폐인 것 같은데, 북한 위폐의 중심(유통)지는 아시아이고, 그곳에서부터 발견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내 카지노에선 지폐 검색이 상당히 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그렇다고 위폐가 발견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유통되는 것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의 미국내 돈세탁 실태 보고서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 선물카드, 온라인 계좌, 부유층 대상 프라이빗 뱅킹, 환전상, 비은행 현금서비스 업체, 송금상, 카지노 칩, 생명보험 등이 모두 마약 등의 범죄조직이나 테러리스트 등의 돈세탁에 활용되는 취약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크리스 스웨커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진단을 했으므로 이제는 처방 차례”라며 돈세탁 방지에 미 행정부가 범정부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FBI, FinCEN, 마약단속국(DEA), 내국세국 등 재무부, 법무부, 국토안보부 등의 관련기관이 공동참여했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