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이란 핵능력 놓고 이견

미국 정보당국의 고위 관계자가 이란이 핵무기 제조능력을 갖췄다는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견해와는 달리 이란이 아직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데니스 블레어 미 정보국(NI) 국장과 마이클 메이플스 국방부 정보국(DIA) 국장은 10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이란은 현재 저농축 우라늄을 확보했지만 핵탄두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블레어 국장은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며 우라늄 농축 작업에 대해서도 “이란이 아직 결단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란이 2010-2015년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국무부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이 이르면 2013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아모스 야들린 정보국장은 지난주 이란이 이미 기술적 분계선을 넘어 핵무기 제조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메이플스 국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똑같은 사실을 해석하면서도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스라엘인들은 이란 핵 능력에 대해 훨씬 더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레어 국장도 이란 핵 능력에 대한 이스라엘의 예상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해석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예상 외로 많은 저농축 우라늄을 확보했다는 유엔의 지난달 발표를 계기로 정보당국들은 이란 핵 능력에 대해 상충되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이달 초에도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이 이란이 핵무기 제조를 위한 핵분열 물질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말하자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란은 핵무기 제조에 근접했다”고 주장하는 등 이견을 드러냈다.

블레어와 메이플스 국장은 이란의 최근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서도 핵 활동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플스 국장은 지난달 이란의 사피르 로켓 발사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기술의 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블레어는 이란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아직 별개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란이 군사적 목적의 핵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는 결단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방공미사일 시스템 `S-300’을 이란에 배치하려던 계획을 동결할 것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이 보도는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주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국의 긴장관계를 개선하고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북한에 대해 공동의 접근을 취하기로 합의한 데 뒤이어 나온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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