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적대정책 철회가 핵포기 절대조건”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핵프로그램의 성실 신고 문제가 관건으로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우리가 그처럼 어려웠던 속에서 핵을 가지는 데로 나간 것은 미국의 끊임없는 적대시 책동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는 우리 핵포기의 절대적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훼방군(훼방꾼)들의 주장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적대시 정책 철회가 없는 핵포기는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못박은 뒤 “부시 행정부의 일방적인 핵포기 요구에 대한 우리의 대답이 무엇이었든가는 미 강경 보수세력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우리(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쉽사리 해제해서는 안된다는 논의가 미 국회 등에서 울려나오게 해야 한다”고 주장, “미 국회에서도 여기에 맞장구치는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동북아시아의 평화,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총의에 대한 용납될 수 없는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또 “미 강경 보수세력들이 구태의연하게 낡은 수법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조선반도에서 냉전을 지속시켜 어부지리를 얻기 위해서”라고 통신은 주장하고 “그들은 우리를 부단히 자극해 비핵화 과정에서 탈퇴하게 만든 다음 그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이어 “미 강경 보수세력들이 대조선 정책의 실용화를 지지하든 대결 광증을 고취하든, 비핵화를 미.일동맹 관계의 앞에 놓든 뒤에 놓든 우리에게는 상관 없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조(북).미관계를 진전시켜도 좋고 원래의 상태로 몰아가도 나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일본은 제 처지를 알아야 한다’는 논평에서는 “일본이 대세의 흐름에 역행해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며 “일본은 6자회담 합의문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 등으로 국제무대에서 더욱 더 고립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통신 논평은 아울러 “반공화국(반북) 모략 소동은 현 일본 당국의 집권 생리가 되고 있다”면서 “일본으로서는 이제라도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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