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한인 이산가족 상봉’ 北과 대화 개시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생이별, 50여년간 미국에서 외롭게 살고 있는 한국계 노인들의 가족상봉을 성사시키기 위한 미국 의회의 초당적인 활동이 본격화된다.

의회는 최근 공화당 마크 커크, 민주당 짐 매서손 의원을 중심으로 이산가족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고 조만간 북미간에 대화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미 의회 관계자가 23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미 의회의 이산가족위 구성과 본격적인 활동은 북한 핵폐기를 위한 북-미 등 6자간 대화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고령에 접어든 한인들은 그간 북미간 공식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아 북한에 두고온 가족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미 대사관이나 국무부의 적절한 보호조치를 받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한인 노인들은 대북 비밀 접촉 루트를 트고 있는 암시장에서 피해를 당하기 십상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커크, 매서손 두 의원은 24일 하원에서 최근 구성한 이산가족위원회를 통해 한국계 미국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련의 구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장에는 북한에 가족이 생존해 있다는 말 한마디를 듣기를 고대하고 있는 10만여명의 한인들을 대표하는 한국계 노인 2명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가족위원회는 아울러 실종 가족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북한에 알리는 샘소리를 포함한 여러 단체들과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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