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앞서 탈북자 북송반대 시위 열려

지난 26일부터 워싱턴 D.C.에서 `제6회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시작된 가운데 29일 오전 미 의회 앞 `태프트 메모리얼 캐릴론 공원’에선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중국당국이 중국내 탈북자들을 검거, 이들을 북한으로 강제 북송하고 있는 것을 강력히 비판하며 중국 당국에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할 것과 탈북자들의 제3국행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중국이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탈북자들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올림픽 참가문제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북한자유연대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중국 당국은 탈북자들을 근절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탈북자들의 입국을 막기 위해 국경경비를 강화하고 중국내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 및 북송을 강력히 전개하고 있으며 탈북자들을 도운 사람들을 수감하는 등 처벌수위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북한인권단체인 `진실규명에 나선 젊은이들(Youth for Truth)’ 소속 회원들이 중국에서 공안들이 탈북자를 검거, 강제북송하는 상황을 담은 퍼포먼스를 실시,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또 탈북자들로 구성된 `평양예술공연단’은 통일의 염원을 담은 춤과 노래를 미주 동포들에게 선보이며 북한 주민 및 탈북자 인권문제에 대한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공화. 캘리포니아주)은 연설에서 “우리는 한반도에서 20만여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있고,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이유로 처형을 당하며, 굶주림과 조직적인 성폭행 등 끔찍한 인도주의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로이스 의원은 전날 북한에서 올림픽 성화봉송이 완료된 사실을 언급, “북한에서 단 한 건의 평화적인 시위도 전해지지 않은 것은 북한의 정치적 자유 실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중국당국이 탈북자들을 북송하기에 앞서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국경지대에 구금시설을 세웠다면서 “중국 당국의 이런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큰 목소리로 중국측에 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집회장에는 `도와주세요’ `구해주세요'(Save Us), ` 탈북자들의 자유를 보장하라’ 등의 플래카드가 나붙기도 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상.하원 의원실을 방문, 탈북자 인권보장을 위한 입법을 위해 미 의회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로비활동을 벌였다.

앞서 전날 미 의회 도서관에서는 상.하원 의원보좌진 등 의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탈북자를 소재로 한 영화 ‘크로싱(Crossing)’ 시사회가 열려, 미 의회에 북한의 인권실태에 대해 고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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