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조사국 “北 핵탄두 소형화 단계 이르지 못해”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북한이 아직 핵탄두 소형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미국 의회조사국이 최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탄도미사일 방어:협력과 방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이 아직 탄두 소형화 단계까지 진입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의회조사국은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으나 발사 시험이 부족한 점을 감안하면 성능이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사령관은 지난 7일 미국 국방부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고 KN-08 미사일에 장착해 미 본토로 발사할 능력이 있다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국의 국방부는 바로 다음날 “북한이 상당한(소형화) 기술 수준에 이르렀지만 완성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고트니 사령관 발언의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헨리에타 미국 국방부 대변인 역시 “한미 당국 간 이견이 없다”고 확인했다.

전문가들 역시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수석연구원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소형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으며 이미 3~5년 전 소형화 기술을 갖췄을 것이라는 게 유력 핵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미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로렌스 코브 미국진보센터 외교정책 선임연구원은 고트니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과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