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에 ‘맥아더 동상’ 여진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문제가 한국 정부의 거듭된 ’철거ㆍ훼손 불용’ 입장 천명에도 불구하고 미 의회 일각에서 여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 미 하원 한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한국 국회의 이 문제에 대한 움직임에 관심을 보이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13일 뉴욕 동포간담회에서 맥아더 동상 보존 입장을 밝히며 언급한 표현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노 대통령이 “나쁜 것은 나쁜 대로 기억하고, 좋은 것은 좋은 대로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 대목을 지적, “맥아더 장군이 나쁜 역사라는 뜻이냐”고 민감하게 해석했다.

그는 유재건(柳在乾) 국회 국방위원장이 맥아더 동상 문제에 “걱정하지 말라”는 뜻의 서한을, 의원들의 공동서명을 받아 미 의회에 보낼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생각’에 관심을 표명하는 등 한국 정부와 여당에 대한 미 의회 일각의 불신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한국 맥아더 동상 문제가 알려지자, 맥아더 장군이 태평양전쟁 때 사령관이었던 관계로 과거 일본 식민지였던 태평양 여러 섬나라들에서 무슨 일이냐고 문의가 많이 왔다”며 “미국 주요 신문과 TV방송이 이 문제를 보도하지 않아 미국민이 잘 모르고 있지만, 미국내에 크게 알려지면 주한미군 철수하라는 얘기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미 행정부측은 이 문제에 대해 특별한 언급없이 지켜보고 있는 입장인 것 같다고 한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워싱턴=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