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 클린턴에 北테러지원국 재지정 촉구 서한

게리 애커먼(민주.뉴욕) 미국 하원의원이 18일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하원 중동위원회 소위원장인 애커먼 의원은 이날 클린턴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다시 올리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금까지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등 공화당의 보수 인사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요청하는 주장은 있었지만, 민주당의 원내 위원장급 인사가 이런 요구를 하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특히 애커먼 의원은 “최근 천안함 침몰사고에서 드러났듯이 북한은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평화를 훼손하는 등 우리(미국)와는 정반대의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며 “북한에 의해 가해진 천안함에 대한 정당하지 못한 기습공격 및 한국 해군 46명에 대한 살인은 잠재적인 전쟁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은 1953년 한국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래로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호전적이고 도발적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는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자신들이 속한 지역의 불안정을 조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탄도미사일과 로켓포, 재래식 무기를 테러지원단체로 지정돼 있는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판매함으로써 (레바논과 이스라엘 가자지구) 두 곳에 재앙적인 대립을 불러올 수 있는 불씨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애커먼 의원은 “이 같은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은 강력한 미국의 대응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런 불법적인 행동을 응징하고 처발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시아와 중동지역의 동맹들에 대해서는 미국이 국제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에 무기수출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최근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의 발언으로 불거짐에 따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와 관련해 증거수집 및 분석작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재임 말기인 지난 2008년 10월 급물살을 타던 북한의 비핵화 작업에 탄력을 주기 위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했다.


그러나 이후 북한의 핵검증 거부로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공화당을 중심으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강력히 요구했으며, 특히 지난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및 제2차 핵실험 사태 이후 이런 주장이 더욱 거세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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