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들 “스티븐스는 주한대사 최적임자”

미 상원 중진의원들이 캐슬린 스티븐스 차기 주한 미 대사를 최적임자라고 치켜세워 관심을 모았다.

특히 상원 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원로로 꼽히는 존 워너 의원(공화)이 스티브스 주한 미 대사 지명자의 인준을 앞장서 주창해 같은 공화당 소속 샘 브라운백 의원이 반대를 철회하고 상원 본회의의 만장일치 승인을 이끌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선 의원으로 30년간의 상원의원 생활을 마치고 올해 말로 은퇴하는 워너 의원은 31일 상원 군사위원회 발언을 통해 “상원이 8월 휴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유보돼온 것으로 알고 있는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 지명자 인준을 매듭짓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6.25전쟁 당시 해병대 장교로 참전해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는 워너 의원은 “스티븐스 지명자가 모든 면에서 (주한 미 대사라는) 이 막중한 자리에 특출한 자격을 갖췄다고 확신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민주당 짐 웹 의원도 “워너 의원의 스티븐스 지명자에 대한 발언에 감사드린다”며 “주한 대사로서 스티븐스보다 더 적임자는 내가 아는 한 거의 없다”고 동조했다.

웹 의원은 자신이 아시아와 오랜 인연을 유지해왔음을 지적하며, 스티븐스는 “한국에서 평화봉사단으로 일했고, 한국어에 능통하다. 한미 양국 국민들이 우려하는 정치, 문화, 인권 등 모든 현안을 다루는데 그녀가 최적임자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워너와 웹 의원의 이 같은 지지 발언이 있은뒤 브라운백 의원이 스티븐스에 대한 인준 반대 철회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다음날 상원 본회의가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할 수 있었다.

브라운백의 반대 철회는 물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군사위 청문회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한데 따른 것이지만, 워너 의원의 적극적인 스티븐스 지지 표명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존경받는 중진 의원의 입장을 철저히 존중하는 것이 상원의 불문율처럼 돼 있는 상황에서 브라운백이 워너의 공개적인 인준 촉구를 외면하고 반대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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