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들, 北 핵탄두 보유 공개 주장

미 하원 군사위 소속 의원 두 명이 최근 하원 본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북한이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트렌트 프랭크스 하원의원(공화.애리조나주)은 지난 6일 본회의에서 열린 미사일방어(MD) 관련 `60분 토론’에서 미국이 알고 있는 것보다 북한은 훨씬 더 빨리 핵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미 하원 의사록에 따르면 프랭크스 의원은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언급, “북한은 첫번째 발사 때보다 두 배나 멀리 날아간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그들은 지금은 핵탄두들(nuclear warheads)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크스 의원은 “내 판단으로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자유가 없는 나라”라면서 “북한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우리(미국)가 알고 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북한의 위협을 강조했다.

같은 당 소속인 토드 아킨 하원의원(미주리주)도 “북한이 (미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거나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할 수도 있을 뿐만아니라 우리가 알기로는 핵능력을 개발하느라 매우 바쁘다”고 북한의 위협을 강조하며 프랭크스 의원의 주장을 적극 거들었다.

그동안 미국 정부 일각에서 북한이 여러 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북한의 핵능력을 평가한 바 있지만 북한이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를 확보했다는 주장은 아주 이례적이다.

특히 두 의원 모두 하원 군사위 소속이라는 점에서 의정활동을 통해 관련 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도 있어 어떤 근거를 토대로 이들이 북한의 핵능력을 이처럼 평가했는 지 주목된다.

두 의원은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는 구체적인 근거에 대해서는 이날 토론에서 제시하지는 않았다.

프랭크스 의원은 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으로도 전용할 수 있는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ICBM에 있어서 추진체가 떨어져 나가는 과정에 미사일이 안정을 유지하는 게 기술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면서 “최근 발사실험에서 북한은 그런 능력을 보여줬고 기술적인 관점에서 나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로켓 발사를 통해) 북한은 미국 본토 안보의 잠재적 위협임을 보여줬다”며 “다음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제안의 근거로 “미국의 결의를 보여주고, 더 중요하게는 북한이 `불량국가’나 알카에다 그룹 등 잠재적 고객들에게 북한이 완벽한 미사일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프랭크스 의원은 “북한은 이미 미사일 기술을 팔려는 의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북한은 핵심적으로 이란에 미사일 기술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아킨 의원도 “북한은 이란에 일부 미사일 기술을 팔았지만, 이란은 북한보다 더 신속하게 이를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이란이 그 프로젝트에 쏟아부을 돈을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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