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외교정책협의회, 김계관 방미 추진”

과거 미국과 북한 사이의 비공식 대화채널이 됐던 미국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가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3월 초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VOA는 ‘미국의 한 외교소식통’을 인용, “NCAFP가 다음달 3일과 4일 뉴욕에서 김계관 부상이 참석하는 학술회의 개최를 추진 중”이라며 “그러나 아직 북한측의 최종 결정과 미국 정부의 승인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에반스 리비어 회장도 VOA와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 관리들과 김계관 부상의 미국 방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북한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현실주의 정치학자들의 주도로 1974년 설립돼 각종 학술행사와 간행물 출간 등의 활동을 벌여온 NCAFP는 6자회담 중단 등 북미 협상의 고비 때마다 뉴욕 학술회의에 북한 외무성의 대미협상 관계자들을 초청, 협상 재개의 물꼬를 연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학술회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일례로 NCAFP는 지난해 10월 코리아소사이어티와 공동으로 뉴욕에서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었고, 당시 리 국장이 성 김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와 면담한 뒤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 특사의 방북이 이뤄졌다.


이 단체는 또 2005년 2월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불참으로 6자회담이 중단되자 같은해 6월말 리근 국장 등을 뉴욕으로 초청해 학술회의를 열었고, 이를 계기로 리 국장이 조셉 디트러니 미국 대북협상 대사와 접촉하고 나서 10여일 후 북한은 6자회담 복귀를 전격 선언했다. 리 국장은 2004년 8월에도 이 단체 주최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러나 VOA는 “김 부상의 미국 방문이 성사되려면 방미했을 때 미 관리와 양자 접촉 여부가 사전 정리돼야 한다”면서 “아직 미 국무부가 김 부상과 양자접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 같고, 김 부상도 미 관리와 면담이 보장되지 않으면 뉴욕에 올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의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18일(한국시간) 현 시점에서 북한과 추가 대화 계획은 없으며, 김계관 부상의 다음달 방미추진설과 관련해서도 “발표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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