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소 “북한, 군부 지지 위해 저강도 도발 가능성”

미국의 싱크탱크인 아시아정책연구소(NBR)가 북한이 내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최대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20일(현지시각) 내년 아태지역에서 주목할 11대 주요이슈를 발표하면서 북한을 ‘중요한 국외자(Primary Outlier)’로 지칭했다. 또한 한국을 상대로 4차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실험을 강행 등 저강도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그레그 채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북한은 추가 미사일 또는 핵실험과 같은 불안정한 행보를 보일 “이라면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추가 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과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성택 처형 이후의 북한 내부상황이 한반도와 지역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고, 김정은 정권이 내부결속을 꾀하는 전환기를 맞은 상황 속에서 국제사회와 진지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군부 등 내부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저강도의 도발을 감행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향후 수개월간은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로 터널 입구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이 공사가 아직 완공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갱도를 만들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파놓은 흙더미의 양을 근거로 추산해본 결과 갱도의 길이는 약 500m”라면서 “이는 핵실험에 필요한 길이의 절반 정도여서 완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다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