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6자회담 실패 규정…실망감 표시

미국의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큰 기대를 모았던 북핵 6자회담이 성과없이 끝난데 대해 적잖은 실망감을 표출하고 향후 회담의 전도도 불투명해졌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 이번 회담을 ’실패’로 규정하고 “6자회담의 유용성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 이번 회담이 미국의 대북 금융제제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면서 “향후 회담 전망과 성공적인 협상 결과는 미국의 정책에 달려있다”고 밝힌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을 소개했다.

AP 통신은 “북한의 핵실험 후 처음으로 열린 국제회담이 돌파구를 여는데 실패했다”면서 “특히 다음 회담에 대한 일정도 확실히 잡지 못한 상태에서 회담이 막을 내렸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AFP 통신도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서 종료됐다”면서 “닷새간의 협상이 아무런 진전도, 다음 회담의 일정도 잡지 못한채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피터 벡 국제위기감시기구(ICG) 동북아 사무소장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대북 금융제재를 둘러싼 북미간 대치상태가 계속됨으로써 회담이 진전될 가능성이 별로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부시 행정부는 이번 6자회담을 앞두고 ’회담을 위한 회담이 돼선 안된다’고 거듭 밝혔지만 우려했던 게 현실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북한:편집병에 걸린 한반도’의 저자인 폴 프렌치는 “북한이 13개월만에 회담에 복귀했다는 사실 외엔 아무 것도 건진게 없다”면서 “북한은 미국의 금융제재 조치로 동결된 돈을 돌려받거나 접근할 수 있기만 희망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조지 부시 행정부는 북측이 핵폐기 선행조치를 실천에 옮겨야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를 포함한 금융제재 문제가 해결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으려 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와함께 프렌치는 북미간 현격한 입장 차이로 협상에 전혀 진척이 없었음에도 불구, 워싱턴으로부터 새로운 훈령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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