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김정일 공개행사 참석 간략 보도

미국 언론은 4일 와병설과 함께 51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공개석상에 나타났다는 북한 언론보도를 간략히 보도하는 등 사실 위주로만 전했다.

언론들은 그동안 김 위원장이 뇌졸중을 앓고 있다는 정보당국의 확인이 있었지만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라는 반응이었다.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와병설에 대한 입장언급을 회피하며 북한측에 핵신고 내역에 대한 검증체제 합의를 반복해서 촉구해온 미 행정부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주말인 탓도 있지만 외국 국가지도자의 신상에 대해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거론하지 않는 게 외교적 관례라는 점도 고려된 듯하다.

하지만 미 정보관련 기관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확인.분석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북한의 폐쇄된 지도자 김정일이 평양 축구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조선중앙통신(KCNA)이 전했다고 간략히 보도했다.

CNN은 김 위원장이 최근 통상적으로 참석해왔던 수많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확인되지 않은 중병설이 나돌기도 했다면서 미 정보당국자들도 김 위원장이 중병을 앓아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김 위원장의 각종 행사 불참으로 중병설이 나도는 가운데 거의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KCNA 보도내용을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KCNA가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66세인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중순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한국과 미국 관리들은 김 위원장이 뇌졸중을 앓아 뇌수술을 받았다고 말했지만 북한은 그의 와병을 부인했다고 신문은 부연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중병을 앓고 있지만 상태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김 위원장이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인 10월10일을 전후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뉴스위크는 지난 9월29일자 보도에서 그동안 김 위원장을 둘러싸고 사망설, 와병설 등 추측이 난무해왔지만 몇 주 또는 몇 개월 모습을 감췄다가 나타난 사례들이 있었다며 김 위원장의 `깜짝 등장’ 가능성을 보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