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北냉각탑 폭파, ‘핵포기 의사’ 아니다”

핵무기는 북한이 미국과 겨룰 마지막 카드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기 위해 북한은 이 카드를 계속 쥐고 있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핵무기는 북한이 쉽게 포기할 카드가 아니며 다음 단계에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훨씬 어려운 과제가 논의 될 것”이라는 중국의 한 대북전문가와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또한 “핵 신고와 영변원자로 냉각탑 폭파 등 북핵문제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밀스러운 독재정치 방식에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27일 북한의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가 세계로 중계됐지만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당일 이 소식을 전하지 않았고 북한의 국영 TV에서도 방송이 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은 핵 신고에 따라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키로 했다는 소식도 (북한 내부에) 하루 늦게 전했다”며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완전하게 버리지 않았다며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평가절하 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최근의 진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의 이런 조심스러운 태도는 만약 김 위원장의 통치방식이 변한다 하더라도 매우 느릴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북한의 막강한 군부가 핵무기 문제를 솔직하게 협상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다소 유보한 듯한 조짐도 있지만 대북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기존의 핵무기를 모두 포기하거나 새로운 무기를 생산할 능력을 포기할 것인지가 불확실한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도 28일 북한의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가 북한이 핵포기를 결정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신문은 특히 북한이 시한을 6개월이나 넘겨 신고한 핵프로그램에는 우라늄 농축 핵개발 의혹이나 시리아에 대한 핵확산, 핵무기 수량 등이 담겨져 있지 않은 점과 그동안 거듭된 북한의 기만적인 행태 등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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