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천안함공격 규탄성명’ 채택 보도

미국 언론은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사실을 전하면서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빠졌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짜 신문에서 유엔 안보리 전체회의에 앞서 전날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간에 천안함 공격을 개탄하고 규탄하는 의장성명이 합의됐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북한의 동맹인 중국을 수개월간 설득한 끝에 이번 합의가 이뤄졌음을 전하면서 “결국 중국은 북한에 책임이 있다는 힌트를 주는 애매모호한 성명만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중국은 북한이 직접적인 책임으로부터 벗어나게 보호해 줬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의장성명이 천안함 침몰을 규탄했지만 북한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는 것은 피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미.일 3국이 유엔 안보리가 강력한 입장을 취하도록 6월초부터 압력을 넣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가 북한을 직접적으로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요지부동의 입장을 취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NYT는 안보리 외교관들과 전문가들은 의장성명 문구들이 “중국이 애초 천안함 침몰을 공격이 아닌 사고나 행위로 언급하기를 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마도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결과”라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데이비드 강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한국학연구소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의장성명 채택 결과에 대해 “한국이 기대할 수 있었던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번 의장성명이 북한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은 이번 결과를 `승리’로 간주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이날 안보리가 공식적으로 천안함 사건을 규탄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공격에 비난을 받을만한 것으로 발견된 북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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