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부시 방한 찬반 집회’ 집중 보도

미국 언론은 6일(한국시간) 서울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내용을 보도하면서도 부시 대통령 방한을 둘러싼 한국 내 찬반 집회에 뉴스의 초점을 맞췄다.

워싱턴 포스트는 인터넷 홈페이지 좌측 상단에 서울에 내걸린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대형 플래카드 사진을 싣고 “찬반집회가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관리들은 이 같은 시위가 한국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며 “그러나 이번 집회는 미국산 쇠고기를 구입하도록 한 미국의 압력과 북한 핵무기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둘러싼 (한국인의) 분노를 반영한 측면도 있다”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도 `한국에서 부시에 대한 엇갈린 반응’이라는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한국내 정치적 분열을 첨예화했다”면서 “중년의 기독교인들과 군복차림의 나이 지긋한 재향군인들은 기도를 하고 성조기를 흔들었지만, 젊은 한국인들은 도심에서 `부시 떠나라’를 외치며 전경들과 싸움을 벌였다”고 전했다.

CNN은 `부시를 맞이한 것은 시위였다’는 기사에서 “2천700명 가량의 시민이 시위에 참여했다”며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이뤄졌지만, 일부에서는 폭력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날 정상회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기 위해서는 해야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 명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길 바란다’는 발언도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명 전문과 공동 기자회견 내용을 올려놓는 등 부시 대통령 방한 내용을 신속하게 소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