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실무팀 북핵신고서 내용.검증방안 집중협의”

오는 22일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을 포함한 미 행정부 실무팀은 북한 측과 공식 핵 프로그램 신고서의 내용은 물론 핵심 쟁점에 대한 향후 검증 방안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싱가포르 합의’에 대해 미국내에서 비판적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실무팀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시리아와의 핵 협력의혹 등에 대해서도 ▲그동안 제기된 주요 증거에 대한 명확한 해명 ▲향후 우라늄농축활동과 해외 이전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방안 등을 분명히 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 실무팀의 이번 방북은 싱가포르 합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논의, 북한측이 의장국 중국에 제출할 공식 신고서 내용을 다듬는 것이 주 목적이며 플루토늄 핵활동 관련 사항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적성국 교역법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미국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UEP와 시리아 핵 협력의혹에 대한 검증 방안도 논의하게 된다.

미 실무팀은 UEP 등과 관련된 내용은 귀국 후 미 의회에 추가 설명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공식 신고서 내용을 세부적이고 의미있게 해야 미국이 동시행동 원칙에 따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빼겠다고 의회에 통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UEP와 시리아 핵협력 부분도 미국내 정서를 감안해 실무적으로 보완할 내용은 이번 기회에 보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신고서에 담겨야 할 플루토늄 관련 내용은 ▲플루토늄 추출량 ▲플루토늄 추출 과정과 직결되는 영변 5MW 원자로 등 관련 핵시설의 가동 일지 ▲핵 활동 관련 시설 목록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핵 활동 관련 시설의 경우 1994년 1차 핵 위기 당시 북한측이 이미 제출한 적이 있다.

북.미 양측의 평양 협의가 잘 진행되면 북한측은 이달 말께 중국에 공식 신고서를 제출하며 이에 맞춰 미국도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한 의회통보를 거의 동시에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이 신고서 내용을 6자회담 참가국에 회람하면 이를 검토한 뒤 다음달 중순께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6자회담이 열리면 북한이 신고서에 담은 내용을 검증할 주체와 방법 등을 논의하는 한편 핵폐기 단계 진입에 필요한 협의를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소식통은 “신고서 내용을 검증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검증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조치와 협상을 병행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미 실무팀은 평양 방문을 전후해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을 방문, 필요한 협의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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