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문에 김정일 등장 이색광고

▲미 민간단체 ‘노조의 진실 연구소’가 “귀족 노조 지도부의 행태를 바꾸겠다”며 1일자 워싱턴포스트 5면에 게재한 전면 광고. 노조위원장을 김정일과 카스트로에 비유했다. ⓒ조선일보

미국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유력 신문들이 지난 1일(현지시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내세운 이색광고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 광고는 노조를 연구하는 ‘노조실태연구소’(CUF)가 노조원들에게 자유선거를 허용하지 않는 노조 지도자 블루스 레이노어씨를 풍자하기 위한 것으로 김 국방위원장 등 독재자들을 나란히 등장시킨 전면 광고다.

레이노어씨는 ‘유나이티드 히어’라는 이름의 미국 노조단체 대표로 자유선거가 필요없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광고는 ‘노동자들에게 굳이 선거를 하게 할 이유가 없다’라는 헤드라인 아래 김 위원장,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그리고 레이노어씨 순으로 사진이 배열됐다”며 “사진 아래에는 ‘누가 그런 말을 했나?’라는 질문이 적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다음에 ‘미국 노동자들은 모든 비밀투표선거에서 절반은 노조를 반대하고 있다’는 설명이 질문보다 조금 더 작은 글씨로 쓰여 있다”고 덧붙였다.

광고의 전체적인 내용은 노조 지도자들이 민주주의를 쓰레기 취급해 노조비를 내도록 강요하고 있는 현실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하기 위한 것.

노조실태연구소 사라 롱웰 대변인은 3일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카스트로 의장을 광고에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 “두 사람 모두 레이노어씨처럼 자유선거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롱웰 대변인은 “이 광고를 내는 데 광고료가 8만9천달러가 들었다”며 “1주일 전에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워싱턴 타임스에 똑같은 내용의 광고를, 비슷한 액수로 실었다”고 밝혔다.

노조실태연구소(www.UnionFacts.com)는 지난 2월 노동전문변호사인 릭 버만씨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노조 지도자들의 권력남용과 부정부패에 반대해 이들의 자잘못을 드러내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