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타인버그 방한..30일 한.미 북핵협의

아시아 5개국을 순방 중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9일 저녁 방한한다.

중국을 방문 중인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저녁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여장을 푼 뒤 30일 오전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조찬을 함께 하며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미 양국간 관심 사항에 대해 협의한다.

이 자리에는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배석, 이명박 대통령이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그랜드 바겐’과 북미 양자대화의 시기와 조건 등 북핵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어 해외 출장 중인 유명환 외교부 장관을 대신한 권종락 제1차관을 만나 한미동맹, 북핵 문제 등 양국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그는 또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하며 대북 정책에서 양국간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짧은 일정상 국방부와 기획재정부 등 다른 우리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는 만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의 이번 순방에는 성 김 국무부 6자회담 특사와 조지프 디트라니 국가정보국(DNI) 북한담당관 등 미 국무부와 국가안보회의(NSC), 국방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인버그 부장관 일행은 앞서 베트남 하노이(26∼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27∼28일), 중국 베이징(28∼29일)을 방문했으며 서울에 이어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