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교사의 代이은 ‘북한사랑’

일제 때 시작해 3대 째 북한을 상대로 선교활동 및 구호사업을 벌이는 미국인 선교사의 ’북한 사랑’이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북지원단체인 사단법인 ’등대복지회’를 운영 중인 미국인 아더 W. 킨슬러(72. 한국명 권오덕)씨.

킨슬러 목사는 고향을 묻는 질문에 “고향이요?. 평양에서 태어나 6세까지 자랐으니 평양입니다”라면서 “하지만 고향을 두고도 쉽게 갈 수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킨슬러 가족의 인연은 선친인 프랜시스 킨슬러(한국명 권세열) 목사가 1928년 선교활동을 하던 중 평양 길거리를 배회하는 고아들을 모아 야학을 운영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버지 킨슬러 목사는 1940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추방될 때까지 헌신적으로 한국인 고아들을 돌보았고, 이로 인해 엉뚱한 오해를 사서 일제의 집요한 탄압과 감시를 받았다.

아들 킨슬러 목사는 1957년 연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준비하던 중 한국인 신영순를 만나 백년가약을 맺었다.

부인 신씨는 국내에서 선교활동에 전념하던 1998년 5월 우연히 미 장로교선교회 소속 동포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뒤 남편을 설득해 본격적인 대북지원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북한의 어린이를 돕는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

등대복지회 상임이사직을 맡고 있는 신씨는 “아이들이 민족의 미래인데 너무나 비참한 모습에 놀랐다”면서 “이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지 않으면 민족의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킨슬러 부부는 2003년 6월 황해북도 사리원, 2004년 12월 평양 대동강구역에 콩 우유공장을 건립해 인근 육아원 어린이들에게 콩 우유와 빵을 공급하고 있다.

부인 신씨는 “북한 어린이들이 콩 우유를 먹고 건강해진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향후에는 북한의 장애인을 돕는 사업을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킨슬러 부부는 “영국 유학 중인 장남 요한(36)이 북한 문제에 유달리 관심이 많다”면서 “학업을 마치고 올 가을 귀국하는 대로 대북지원사업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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