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北주민 일상 다룬 책 잇따라 출간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다룬 책이 최근 미국에서 잇따라 출판되고 있다.


이 가운데 LA 타임스 서울 특파원을 지냈고, 현재 베이징 지부장을 맡고 있는 바버라 데믹의 `세상에 부럼 없어라'(NOTHING TO ENVY)는 함경북도 청진 주민 6명이 1990년대 이른바 `고난의 행군’을 겪어온 궤적을 이들과의 진솔한 인터뷰를 통해 엮은 책.


뉴욕타임스(NYT)는 27일 “극동 지역의 야간 위성 사진에서 주변의 한국,일본,중국의 화려한 불빛과는 달리, 블랙홀로 비쳐지는 북한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시작되는 이 책은 6명의 주민들의 개인사를 추적해 나가는 논픽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작가의 북한에 대한 깊은 지식이 배어 있는 책”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에서 유일하게 인터넷을 검열없이 검색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음식, 젊은 여자, 핵무기 들을 온라인에서 찾아 보는 최고지도자 김정일도 때때로 이 위성사진에서 나타난 북한의 모습이 다른 나라들에 어떻게 비쳐질 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의 내용 가운데는 청진에서 의사로 일하다가 중국으로 탈북한 한 여의사가 중국 땅에 넘어와 한 민가 마당에서 쌀밥에 고기가 좀 들어 있는 개밥을 본 뒤 “중국의 개가 북한 의사보다 더 잘 먹는다”고 한탄했다는 구절도 있다.


오공단 박사와 랠프 해시그 박사의 공저인 `숨겨진 북한 사람들'(The Hidden People of North Korea)도 200여명의 탈북자 인터뷰를 통해 은둔의 왕국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조명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김정일과의 협상은 거의 희망이 없는 것이며, 북한과의 핵확산 금지 조약 역시 미래의 새로운 위협을 조장하는 결과만 가져올 뿐 이라면서, 북한 정부를 우회해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인도적 지원을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오 박사와 해시그 박사는 책에서 “북한은 주민들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인질의 운명 보다는 인질범이 갖고 있는 대량살상무기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학자인 동서대 국제관계학과의 브라이언 마이어스 교수가 최근 출간한 `가장 깨끗한 민족'(The Cleanest Race)에서는 북한을 움직이는 내면적 이데올로기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저자는 “서방국가들이 북한의 핵심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사상은 공산주의나 유교와도 관계없는 극단적 민족주의이며, 북한 사람들은 혈통적으로 너무 순수해서 위대한 지도자가 없이는 이 악의 세상에서 생존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