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北인권실태 세계에 알릴 것”

자유북한방송, 북한민주화위원회, 탈북여성인권연대, 성공적인통일을만드는사람들(성통만사) 등 탈북자 단체 관계자 20여명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차 25일 출국한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23일 ‘데일리엔케이’와 가진 통화에서 “매년 참여했던 행사로써 이번에는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탈북여성인권연대 강수진 대표는 “탈북여성에 대한 인신매매 문제 등 인권 실태를 증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30일 워싱턴의 조지타운 대학에서 ‘Crossing Over’라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성통만사의 김영일 대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북한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들의 꿈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어떻게 그들이 대한민국으로 탈북하는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북한의 인권실태를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한국 정부를 대표해 제성호 북한인권대사가 참여한다. 제 대사는 28일 미국 의사당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해 한국 정부의 대북인권정책의 방향과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설명할 예정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올해는 ‘정치수용소 문제’를 중심으로 북한 제15호 정치범수용소(요덕수용소) 출신인 정광일 씨 등 수용소를 탈출한 7명의 생존자가 자신의 경험담을 증언하는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또한 29일부터는 북한 내부의 학살을 다룬 특별전이 열린다. 같은 날 미 의회의사당 안에서는 미국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됐던 다큐멘터리 ‘김정일리아(Kimjongilia)’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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