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유엔자금 北 전용 주장에 의문 제기

미 상원 상설조사소위는 마크 월러스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가 지난해 제기한 북한의 유엔개발계획(UNDP) 자금 전용 의혹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25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상원 상설조사소위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UNDP 자금 280만달러를 해외부동산 구입자금으로 전용했다고 월러스 차석대사가 주장했으나 실제 이 돈은 북한 자금이라고 밝혔다.

소위는 또한 무기밀매 의혹을 받던 북한 회사에 송금된 자금도 주장과는 달리 270만달러가 아니라 5만2천달러에 불과하며 송금 당시 이 업체가 무기밀매 의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UNDP의 해명도 받아들였다.

소위는 이어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 국가로 지목한 2002년 미국의 해외송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유엔 은행 신용기록을 이용했다고 북한 관리가 시인했지만 유엔은 이같은 거래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위는 그러나 대북사업에 대한 느슨한 관리와 허술한 회계가 UNDP를 북한 정부의 조작에 취약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전날 열린 국토안보.행정위원회 청문회에서 월러스 차석대사에게 아직도 지난해와 같은 주장을 할 수 있겠느냐고 추궁했지만 그는 소위가 순진한 결론을 내린 것 같다며 주장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월러스 차석대사는 레빈 의원의 질문에 북한 내 거래 추적의 어려움 때문에 관련된 금액의 정확한 규모를 알지 못하지만 전용규모가 지난해 주장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한 별도의 인터뷰에서 소위가 북한의 해외부동산 구입자금이 유엔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관련 문서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면서 북한과 UNDP는 지금 관련 문서들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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