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의원, 탈북자 사연 듣고 눈물”

“참으로 놀랍고 가슴아픈 얘기다. 이 같은 비극이 조속히 근절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

지난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의거해 처음으로 미국에 망명한 탈북자 6명이 18일 오후 미 상원에서 이 법 제정을 주도했던 샘 브라운백 의원(공화.캔자스주) 등 상원 의원 5명을 만났다.

지난 5일 밤 미국에 도착한 탈북자들은 그동안 뉴저지주 망명자 임시시설에서 지내오다가 16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했다.

처음으로 미 의회를 방문한 이들 6명의 탈북자들은 자신들의 망명을 위해 의원들이 도와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북한에서의 고생과 중국에서 겪었던 참상에 대해 얘기하며 탈북자 문제에 대해 관심을 당부했다고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목사가 19일 연합뉴스에 전했다.

브라운백 의원은 탈북자들의 사연을 들으면서 크게 감동받은 듯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고 천 목사는 덧붙였다.

브라운백 의원도 이날 연합뉴스에 e-메일을 보내 “상원 인권회의 공동의장인 하킨스 의원과 탈북자들을 만나 가슴 아프지만 결국엔 승리한 자유와 희망의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브라운백 의원은 또 “우리는 계속해서 대북정책에서 북한인권문제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면서 “주민들이 고통받는 북한상황이 변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만큼 많은 탈북자들을 받아들이도록 두 팔을 벌려야 한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은 당초 18일 힐러리 클린턴 상원 의원도 만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고 천 목사는 말했다.

탈북자들은 19일 하원 의원들을 만난 뒤 20일 오전 로스앤젤레스로 출발할 예정이며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당초 탈북자들이 기대했던 백악관 방문은 이번에는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