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군사위, 게이츠 국방장관 인준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5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지명자를 24대 0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게이츠 지명자는 이에따라 금주내로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도 인준이 확실시되며,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의 후임으로서 이라크 보고서 발표 등과 맞물려 이라크에서의 새 전략 수립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북핵과 관련, “북한의 핵무기와 기술, 핵물질 확산 가능성은 미국과 동맹국, 지역, 국제사회에 상당한 안보 도전”이라면서 억지력과 외교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역설했다.

게이츠는 이어 자신이 과거 북한 핵시설 공격론을 주장했었으나, 현재 외교가 가장 좋은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의 한미동맹을 “강력하고 활력있다”며 긍정 평가하고 주한미군 재배치, 전시작전권 이양문제 등 양국간 군사현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에 대해 “냉전시대 미군 배치구조를 현실에 맞는 전진 태세로 바꾸는 것은 새시대의 도전에 대처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하다”면서 “미군 부대를 서울이남 기지로 이전함으로써 미군주둔이 한국민에게 덜 침입적인(less intrusive) 것이 되고, 미군 대비태세의 질을 향상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작전권 이양문제와 관련, 그는 “미국과 한국이 이양시기의 범위에 관해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준받으면 한국 국방장관과 계속 협력해 이 절차를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혀 시기를 특별히 못박지 않은 채 한미간 ‘협력’을 강조했다.

한편 그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이라크 정책과 관련, 모든 대안들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 지명자는 이라크 사태가 향후 1-2년 내 안정되지 않으면 “지역적 재앙”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 기간 내에 이라크를 안정시킬 수 있는 특단의 조치와 대책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그는 또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은 ‘아주 최후의 수단’이 아닌 한 반대하며, 시리아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격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청문회전 게이츠 지명자와 조찬을 함께하고 의회의 조속한 인준을 촉구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이츠의 발언에 대해 “내가 아는 한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실제로 이라크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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