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진기자가 본 ‘탈북자 차별대우’

“탈북자들은 남한에 오면 사람들이 모두 자신들을 환영하고 사랑하고 도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심한 차별을 경험합니다.”

남한에서 탈북자들의 삶을 1년간 앵글에 담아 최근 뉴욕에서 사진전을 개최한 미국의 사진기자 로라 폴씨가 25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남한사람들의 탈북자들에 대한 차별대우와 선입견을 비판해 눈길을 끈다.

폴씨는 “남한에는 탈북자들이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한다는 선입견이 있으며, 또 남한정부가 탈북자들에게 주는 정착지원금을 놓고 이들이 남한의 돈을 받으면서 감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남한의 빈곤층은 자신들은 정부로부터 이런 지원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공평하지 않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선입견들 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싶은 탈북자들이 일자리를 쉽게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탈북자들은 억양, 표현 방법이 달라 생활에서 겪는 불편이 많았다”면서 “한 여성 탈북자는 부엌을 고치려고 기술자에게 전화를 해도, 자신의 말투 때문에 어디서 왔느냐는 질문을 먼저 받았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폴씨는 “탈북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남한 정부의 원조가 아니라 남한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소속감”이라면서 “1년간 만난 탈북자들은 거의 모두 남한 친구가 없었고, 탈북자 친구만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상황이 비슷한 탈북자와 지내기를 더 원했을 수도 있지만, 남한주민들이 이들에게 먼저 다가 가려는 노력도 실제로 부족한 것 같았다”면서 “한 탈북자는 ‘남한 사람은 친절하지만, 북한 사람이 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했다.

폴씨는 “남한 주민들이 탈북자들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통일이 되면 훨씬 많은 탈북자들이 남한으로 올 수 있는데 현재 적은 숫자의 탈북자를 이해하거나 돕지 못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훨씬 많은 수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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