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령관 “김정일 건강 문제있지만 북한 통치”

티모시 키팅(Timothy Keating) 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18일 “김정일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보이지만, 김정일이 살아 있고 북한을 통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팅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빌딩 외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그는 김정일의 건강문제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또, 북한이 설령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포함해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며 북한의 급변사태와 북한의 핵무기 보유 등에 대비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충분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 여부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이 자리에서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 “단지 우리는 이에 대비한 훈련을 자주 실시하고 있고 (급변사태에 대한) 준비 상황에 대해서 국방장관과 대통령에 계속해서 보고하고 있다고만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키팅 사령관은 기자회견 바로 전 국무부에 들러 6자회담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히며, 이 자리에서 북한이 약간 비협조적이긴 하지만 6자회담의 진행과 진전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한 내용도 소개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하와이에 본부를 두고 남북한과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과 대만 등 분쟁지역을 포함해 36개국을 관할하며 주한 미군 사령부를 예하에 두고 있다.

한편, 미군 태평양사령부는 지난 달 발표한 전략보고서(USPACOM Strategy)에서 “동북아시아 지역 내 최우선 과제는 한반도 분쟁을 막는 것””이며 “일본과 한국 지도부는 지역 안보와 안정에 계속해서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