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수인사들 北로켓 관련 오바마 비난

미국 정계의 보수색채 인사들이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기 전에 장거리 미사일을 불능화시켰어야했다고 주장했고, 부시 행정부에서 유엔 주재 대사를 지낸 존 볼턴은 오바마의 프라하 비핵화 연설을 볼 때 결국 북한에 승리를 안겨줬다고 비난했다.

정치전문 온라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깅리치 전 의장은 5일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 “최정예 병력부터 원격 타격 능력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쓸 만한 기술이 3~4가지 있었다”고 말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이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위협의 정도를 제대로 평가하고 있지 못하다”며 “어느날 아침, 9.11과 같은 재앙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유엔에 대해서는 “아직 이란이나 북한에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지 못하다”고 비판했고, 오바마의 전 세계 비핵화에 대한 계획과 관련해서는 “공상적인 외교 정책을 갖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큰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 체제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볼턴 전 대사도 5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핵무기를 얻기 위해 자신의 약속을 어기는 북한이나 이란 같은 나라가 있는 한 비핵화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잘해봤자 공상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오바마는 프라하에서 핵무기 감축을 통한 전 세계 비핵화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북한의 로켓 발사가 규칙 위반이라고 비난했었다.

볼턴은 “오바마의 발언은 ‘우리가 얼마나 불쾌한지 강한 어조의 서한을 보내겠다’는 것에 불과하며 북한에서는 이를 승리로 간주할 것”이라며 북한의 로켓 발사는 비핵화에 대한 보상으로 대북지원과 안전보장을 약속한 6자회담 합의가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볼턴은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대응이 북한과 더 협상하는 것이라면, 북한은 자신들이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고 가볍게 지나갔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볼턴은 앞으로 미국이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의 핵 포기를 설득하기 위해 중국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