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병원, 평양에 복강경시술 교육센터 설립”

미국의 미시시피 의과대학 병원이 지난해 평양의학대학 내에 복강경 수술 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미국의 대북 의료기술 전수가 확대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2일 전했다.

VOA는 과거 북미간 의료교류는 일방적인 긴급 구호성 의약품 지원에 그쳤지만 최근엔 북한 의료진의 시술 능력을 높여 의료기술 자립 능력을 높이는 장기적인 차원의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이 소개했다.

단 존스 미시시피 의대 부학장은 이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미시시피 의대가 평양의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북한 의사 20여명을 네 차례 미국에 초청하는 등 교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VOA에 따르면 미국 심장학회장인 존스 부학장은 미국 민간 지원단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GRS)’ 이사로 활동하면서 1995년 첫 방북 이후 북미 의료 교류를 적극 추진해왔다.

북한 의료진은 2004년 4월부터 다섯달간 미시시피 의대와 뉴욕의 베스 이스라엘 의료센터에서 처음으로 복강경 시술법을 전수받았으며, 미국측 의료진은 같은 해 9월 평양을 방문해 북한 의료진과 함께 3건의 복강경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복강경 시술 의료장비를 북한에 지원해온 GRS측은 북한 의료진이 지금까지 500회가 넘는 복강경 시술에 성공했으며 북한내 주요 병원 의료진이 주기적으로 평양의대내 복강경 수술 교육센터를 찾아 시술법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 의료진은 지난해 11월 미국 심장학회 초청으로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방문, 세계 의료 전문가 2만 5천여 명이 모인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주채용 조선적십자병원 부원장을 포함한 7명의 북한 의료진이 미 텍사스주 휴스턴을 방문했으며 앞서 3월과 7월에는 북한의 암 전문의 2명과 심장 전문의 3명이 각각 앤더슨 메디컬 암센터와 텍사스 심장센터 초청으로 3개월간 미국에서 연수했다.

또 존스 부학장은 세계심장학회를 비롯한 국제 규모의 의료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올해 하반기 방북, 대북 교류를 주선하고 북한 의료진을 올 가을 미시시피 의대병원에 다시 초청하는 등 의료기술 교류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 부학장은 특히 북미간 외교관계가 없지만 양측 정부는 의료교류를 허락할 뿐 아니라 장려하고 있다면서 미국을 방문했던 북한 의료진 모두 의술이 뛰어난 고위직이기 때문에 북미 의학교류는 일방적인 전수가 아닌 상호교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열악한 의료상황은 인력 문제라기보다는 자원이나 설비, 시설의 문제라며 미 국무부와 민간단체가 논의중인 북한 의료시설 발전기 지원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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