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박의춘 북한 외무상에 소환장

미국 법원이 지난 1월 박의춘 북한 외무상 앞으로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9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연방 워싱턴 DC 지법으로부터 ‘발송 증명서'(Certificate of Mailing)를 입수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증명서에 따르면, 법원은 김동식 목사 사건과 헤즈볼라 사건에 대한 소송과 관련해 박 외무상 앞으로 지난 1월 14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소환장과 소장, 피소 통보서 등을 보냈다. 


박 외무상에 대한 소환장이 발송된 것은 두 소송이 제기된 지 9개월여 만이다.


앞서 중국에서 탈북자 지원활동을 하다 납북돼 북한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 목사 사건과 관련해 아들 김한 씨와 남동생 김용석 씨는 북한을 상대로 지난 해 4월 소송을 제기했다. 


차임 카플란 씨 등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미국인 30명도 지난해 4월 8일 레바논의 무장 세력인 헤즈볼라와 북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지난 2006년 7월 12일부터 약 한달 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가한 로켓과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고 북한이 당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도록 헤즈볼라에 물질적 지원을 했다”고 주장했다.


두 소송의 원고 측 변호인인 로버트 톨친 변호사는 VOA와 통화에서 “소송 제기와 동시에 소환장이 발부됐지만 피고가 외국 정부여서 소환장이 실제로 발송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한편 소환장 발송과 관련해 북한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도 8일 VOA와 통화에서 “소환장 발송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며 평양으로부터 지시 받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