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北 회담 복귀 일부 징후”

북한이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할 조짐이 있다고 스콧 매클렐런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간) 말해 주목된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데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 생각에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기를 원한다는 일부 징후(some indications)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계속 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회담에 복귀하기를 촉구한다”며 “지난 제5차 북핵 6자회담은 좋은 회의였다”고 말했다.

북미간 위폐 문제가 불거지고 북한이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해제를 6자회담 복귀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이래 미국은 북한에 대해 ’무조건 조기 복귀’를 촉구해왔으나 “일부 (복귀) 징후”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베이징(北京) 북미 접촉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관한 ’긍정적 신호’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구체적인 회담 날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 전엔 신호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다”며 “우리는 날짜가 잡히기를 계속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와 관련, 지난해 북핵 6자회담이 1여년만에 재개되기 전에도 재개 전망에 관한 긍정적인 징후들이 나타날 때 미국은 “열려야 열린다고 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재개 날짜를 확정할 것을 북한측에 촉구했었다.

매클렐런, 매코맥 대변인의 최근 6자회담 관련 언급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통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간 베이징 접촉, 이들 두 접촉을 전후한 한국과 중국의 막후 외교활동, 중국측의 2월초 개최 제안 등이 이뤄진 후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을 방문,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 강연한 박재규(朴在圭) 전 통일 장관은 위폐 문제가 있으나 “6자회담은 중국이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큰 차질없이 금년 봄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하고 “위폐 문제는 미국과 북한간, 그리고 어느 정도 중국이 끼어있는 문제이므로 3자 사이에서 해결될 일”이라고 말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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