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방북단 “北, 美와 ‘전략적 동반자’관계 원해”

최근 방북한 미국의 민간방북단을 만난 북한의 외무성과 군부 관계자들은 북한과 미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을 것을 원하면서 그렇게 될 경우 미군의 한국 주둔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방북단의 말을 인용해 22일 전했다.

이들 북측 관계자들은 미국의 전직 고위관리와 학자들로 구성된 방북단과 면담에서 또 남한과 일본에 대해선 적개심을 나타내면서도 미국에 대해선 어떠한 부정적인 발언도 하지 않았다고 방북단은 말했다.

RFA는 지난 10-12일 방북한 스티븐 보스워스 전 주한대사 등 미국의 민간인들이 만난 북한 외무성과 군부 관계자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18일 북한 군의 이찬복 상장(중장급)이 이례적으로 이들을 면담했었다고 전했다.

방북단 일원인 조나던 폴락 미 해군대 교수는 “북한이 어떤 상황에서 주한미군과 한미군사 관계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 등에 관해 논쟁하는 과정에서 북한측 주장의 요지는 주한미군 주둔의 목표와 한미 군사동맹의 대상이 북한을 겨냥하지 않는다면 미군의 주둔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측이 주장한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에 대해, 역시 방북단 일원인 레온 시걸 박사는 “북한이 한미동맹을 대체하겠다는 개념이 아니라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안보다짐을 훨씬 더 강력한 방식으로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려는 것 같았다”고 부연했다.

폭락 교수는 또 북한 군 관계자들이 “남한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적개심을 숨기지 않았고, 일본 정부에 대해선 더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미국에 대해선 어떤 관계를 모색할 수 있는지 탐색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별다른 감정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폴락 교수는 이어 미국의 대북투자 유도와 북.미 경제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했다며 북한의 외무성 및 군부 인사들은 상당히 직설적이었고 자신의 의사를 명백히 전달하려 애쓰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방북단과 북측 관계자들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유도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북미간 경제관계의 개선 방안에 관해서도 토론했다고 폴락 교수는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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