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를 이용해 뉴욕으로 향하던 한국계 밀입국자 15명과 알선책 1명이 지난 20일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관세국(ICE)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AP통신의 24일자 뉴멕시코주 앨버커키발 보도기사에 따르면 당국에 검거된 이들은 23세에서 35세에 이르는 남성들로 적법한 미 입국사증(비자)을 소지하지 않았거나 스탬프가 없었으며 관계당국은 이들이 불법체류 또는 불법취업을 위해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밀입국을 알선한 인물로 역시 불법 입국 신분으로 보이는 27세 남성은 앨버커키역 열차 안에서 체포될 당시 현금 4천 달러가 든 여행가방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민관세국 수사요원에게 검거된 이들은 미 연방 보안관에 의해 보석허가 없이 구금돼 있다.
AP는 한 한국여행사가 이들의 여행준비를 도운 것으로 당국은 믿고 있다고 전하면서, 불법 입국자 가운데 두 명은 지난 12월21일 항공기편으로 캐나다에 도착, 밴쿠버의 한 모텔에서 1주일을 머문 뒤 다른 6명과 합류해 미국-캐나다 국경을 넘어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했다고 조사관들에게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LA의 한 가옥에서 약 한 달 은신했으며 알선책 이씨가 앨버커키역에서 만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미 이민당국에 체포된 이들이 탈북자인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로스앤젤레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