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루거의원 보좌관 방북, ‘넌-루거 프로그램’ 협의”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북한의 핵 폐기에 ‘넌-루거 프로그램’을 적용키로 합의하고 이 문제를 이미 북한과 협의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예산 확보 방안을 미 행정부와 본격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특히 ‘넌-루거 프로그램’의 입안자인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은 최근 자신의 고위 보좌관 2명을 북한에 보내 이 프로그램의 내용과 북한이 핵을 완전 폐기할 경우 얻게될 정치.경제적 이익을 북한에 설명했다고 RFA는 전했다.

루거 의원은 “북한이 이 프로그램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됐을 것”이라며 “이번 방문은 북한과 협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측으로부터 어떤 약속을 받아내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측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고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RFA는 또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과 루거 의원의 고위보좌관들이 이르면 내주 뉴욕에서 김명길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8월엔 바이든 위원장의 고위 보좌관이 방북, 핵폐기 방안을 논의하는 등 “미 의회가 행정부와 별도로 북한 핵을 완전폐기하기 위한 독자적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RFA는 풀이했다.

▲넌-루거 프로그램 = 옛 소련 해체뒤 미국이 핵확산 위협을 줄이기 위해 소련의 핵무기와 핵물질, 핵기술 등을 수십억달러를 들여 폐기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핵과학자들이 다른 나라의 핵개발을 돕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의 재교육과 재취업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프로그램을 북한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옛 소련의 핵무기를 해체하는 목적으로 제정된 넌-루거법을 개정해 적용 대상을 북한으로 확대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루거 의원은 이미 “현 단계에서 북한에 적용할 넌-루거 프로그램의 최종 구조를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옛 소련에 대해 적용한 방식과 달리 한반도 실정에 맞는 ‘북한 모델’을 적용해야 한다”며 “이 프로그램을 북한 비핵화에 적용하는 데 드는 비용을 다른 나라들이 분담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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