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의회, 4월 새 군축 협정 비준 협의

미국과 러시아 의회가 오는 4월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 비준 문제를 협의한다고 5일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러시아 연방의회(상원) 미하일 마르겔로프 외교위원장은 “새 군축 협정 문안 작성이 거의 완성된 것으로 안다”며 “양국 정상이 협정에 서명하면 이제 양국 상원은 협정 비준 임무를 떠안게 된다”고 밝혔다.


마르겔로프 위원장은 “양국 의원들이 4월 12일 미국에서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 이후 워싱턴에서 만나 START-1 후속 협정의 비준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연말(12월5일) 마감 시한을 넘긴 양국 군축 협상 대표단은 지난 1일 제네바에서 협상을 재개했는데 검증과 통제 절차 등 그동안 이견이 있었던 사안에 원칙적 합의에 도달, 현재 조약 문구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프리호드코 크렘린 대외정책 보좌관도 3일 “양국이 3~4월 중 새 조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해 새 협정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마르겔로프 위원장은 “양국 의회 협의 과정에서는 새 군축 협정의 비판자들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상원은 여당이 절대 의석을 장악하고 있어 새 군축 협정 비준에 별 어려움이 없지만,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새 군축 협정 서명이 이뤄지더라도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협정은 상원에서 67명 이상의 동의, 혹은 참석 의원 ⅔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비준될 수 있는 데 강력한 핵 억지력을 전통적으로 지지해온 공화당의 의석수는 현재 100개 중 41개로 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협정 비준도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