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北로켓 발사 중단 촉구 메시지 보낼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장거리 로켓 발사 자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합의했다.  


26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로켓 발사를 자제하도록 메시지를 보내기로 합의했다”면서 “양국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포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양국이 발사 계획을 중단시키는 데 노력하자고 합의했다. 또한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비롯한 북핵문제가 주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 주요 당사국들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 중단을 한목소리로 촉구함에 따라 향후 북한이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 대해  “양국 관계가 재설정된 것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지만 최근 3년 동안 우리가 한 일이 절대적으로 유용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3년이 10년간의 러·미 관계에서 가장 좋은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3년간 (미·러 관계는) 실제로 아주 생산적이었다”며 양국 관계 발전의 성과 가운데 하나로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협정 체결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