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에 北유학생 34명…68명 학위 취득”

지난 1월 기준으로 현재 미국에 북한 유학생이 34명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RFA는 미 국토안보부가 자방송에 공개한 ‘미국 내 북한 유학생 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 통계는 학생비자 (F,M) 그리고 교환방문비자(J) 등을 받아 미국의 정규 대학과 대학원, 그리고 어학과 직업연수기관 등에 등록된 북한 유학생 모두를 망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미국 국무부가 주관하는 해외 방문자 리더쉽 프로그램에 참여한 남한 북한인권단체 ‘성통만사’(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김영일 대표는 당시 국무부 직원과의 면담에서 “북한 학생들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북한 학생들은 대부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위장된 생활을 하고 있어서 일반인들이 북한 학생이라는 신분을 알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유학생들의 토플 성적이 남한 학생들에 비해서 월등히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국무부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 내 북한 학생들이 직접 미국에 유학 오기는 힘들고, 대부분 유럽 등에서 유학 중인 북한 학생들이 단기간 교환 학생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고위급 탈북자는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북한 학생 가운데는 조총련 계열도 포함돼 있겠지만, 북한당국이 외부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한 요원들의 양성을 목적으로 미국에 유학 보낸 북한인들도 섞여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앞서 통계자료에 따르면, 북한 유학생들이 미국에 입국한 년도를 살펴보면 2004년에 6명, 2005년에 12명, 2006년 4명, 2007년 10명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올 들어 1월에도 벌써 2명이 미국에 들어왔다.

이 가운데 2004년과 2005년에 입국한 학생들은 3~4년 이상 미국에 장기 체류하면서 미국의 학부나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 유학생 34명과는 별도로 지난 5년 동안 미국에서 공부한 후 미국 대학이 주는 학위를 받은 북한 학생은 68명에 이르고 있다. 개인적인 이유로 중도에 미국에서의 공부를 포기하고 미국을 떠난 북한 학생은 지난 5년 동안 100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료에는 그러나, 북한 유학생들이 미국 내 어느 지역에서 공부하고 있고 어떤 과목을 전공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