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김정일 건강 최근 회복 중”

김정일이 북한 정권수립 60주년(9·9절)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 정보 당국은 김정일이 건강에 이상이 있었으나 최근 회복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이날 미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 “최근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었으나 회복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김정일의 뇌졸중 발병설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직원이 전화통화에서 김정일이 뇌졸중을 앓고 있을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미 정보 당국은 김정일의 건강과 관련된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각종 채널을 동원해 김정일의 ‘건강 이상설’을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김정일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이 확실한 것으로 판단하고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김정일이 신변에 이상이 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면서 “여러 정황을 다각도로 분석할 때 김 위원장이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러가지 첩보가 들어오고 있으나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신체 상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부연하면서도 “김 위원장에게 변고가 일어난 것은 아닌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 정부는 청와대,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들을 총동원, 김정일 ‘건강 이상설’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관계기관에서 종합적인 평가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정부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긴급 주재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또한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겸 국가위기상황센터장을 필두로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중병설에 대해서는 상당히 오래전에 관련 정보를 입수해 면밀하게 점검해 왔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부당국으로서는 어제 북한의 9.9절 행사가 매우 중요한 행사이나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상당부분 예견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해 왔었다”면서 “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잘 챙겨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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