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단체, 대북 지원 `고민’..”엉뚱한 곳에 배분”

북한을 지원하는 미국의 민간단체들이 지원 물품이 제대로 배포되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계속 지원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북한에 식량과 의약품을 지원해온 한 민간단체 대표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에 이어 내달에도 북한의 평안북도 지역에 식량과 의약품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북한 당국이 민간단체의 모니터링을 불쾌해하고 지원 물품을 다른 지역에 임의로 배분하려 해 계속 지원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 대표는 또 “북한은 다 필요한 사람에게 주는데 왜 간섭하느냐, 간섭하려면 보내지 말라고 한다”며 “다른 곳도 다 굶고 있는데 그런 곳에도 나눠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게 북측의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민간단체의 관계자도 “지난해 말 다른 곳에 유통될 것을 염려해 평범한 옷을 보냈더니 북한 측이 화사하고 예쁜 그림이 그려진 옷을 요구했다”며 “당이나 다른 곳으로 배분될 가능성이 염려스럽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화폐개혁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북한 측이 과거보다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그러면서도 북한은 분배의 투명성을 확보하려 하지 않고 지원 물품에 대한 임의 배분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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