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제재하면 中도 대가 치를 것”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에 반발해 외국기업들을 제재한다면 중국도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2일 경고했다.


신문은 중국이 외국 무기 공급업체들을 제재한다면 중국 국내산업이 다칠 것이며 국제 무역규정을 위반하게 되고 싼값에 장비를 살 수도 없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주말 대만에 무기를 팔겠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가 나온 직후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 등 미국의 무기 공급업체들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항공산업은 국가가 지배한다”면서 “중국이 보잉사에 전면 제재를 가한다면 중국 민영 항공업계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는 대만에 12기의 미사일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벌을 주려고 하는 것으로는 너무나 엄청난 대가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에어버스는 최근 몇 년간 보잉에 비해 수주량을 늘려 중국 전체 민영 항공기시장 점유율이 36%를 기록하고 있지만 보잉사는 여전히 전체의 53%를 장악하고 있다.


중국 최대 국영 항공사 홍콩지사장을 지낸 피터 록은 “중국은 유럽에 대해서도 실력 발휘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잉사 카드를 완전 포기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에어버스가 얻을 수 있는 횡재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정부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에 대해 동정심을 표시하자 에어버스를 상대로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대만 무기판매와 관련된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레이시온 등은 중국에서의 영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중국의 제재 위협에 별로 걱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이 활발한 업체는 중국의 막대한 엘리베이터 시장과 에어컨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의 자회사인 시코르스키 항공이다.


시코르스키는 전술 수송 헬리콥터인 블랙호크 60대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했다.


만약 중국이 엘리베이터 등의 제품 판매를 봉쇄하려 한다면 곧바로 외국 민간장비 공급업체에 대한 공개 차별을 금지하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당할 것이다.

또 중국이 이들 제품의 중국시장 판매를 막는 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중국의 수출품도 미국시장에서 비슷한 금액의 보복 조치를 받을 것이 뻔하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도 WTO 규정을 알고 있으며 법률 전문가들의 조언도 받고 있는 만큼 보잉 등에 대한 제재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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