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융범죄단속반, `北위폐 협의차’ 방한

북한의 위폐 및 돈세탁 문제를 조사중인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이 21일 오후 5시4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니얼 글래저 미 재무부 `테러단체 자금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가 이끄는 4∼5명의 금융범죄단속반은 이날 공항 도착 직후 북한 위폐 문제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집요한 질문에도 “노 코멘트”를 연발하며 일체 응하지 않고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캐주얼 차림의 글래저 부차관보는 “질문을 받을 수 없다”는 말만 했을 뿐 입을 굳게 닫았고 또 다른 관계자는 “나는 단순한 미 정부의 경제학자”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글래저 부차관보 등은 오는 24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외교통상부는 물론, 통일부, 국가정보원, 재정경제부 등의 관계자들을 만나 BDA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수집해온 북한의 위폐 제조.유통과 관련한 새로운 증거와 자료를 제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래저 부차관보는 테러단체의 자금 흐름과 금융범죄를 추적, 돈줄을 차단하는 미 재무부내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이들은 미국이 돈세탁 우려은행으로 지정한 방코 델타 아시아(BDA)가 있는 마카오를 지난 16일부터 방문, BDA 사건을 조사하고 홍콩을 거쳐 이날 방한했다.

이들은 마카오 방문시 에드먼드 호(何厚화<金+華>) 행정장관과 금융관리국 딩롄성(丁連星) 주석 등을 잇달아 만나 마카오의 금융실태에 대한 조사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중국이 다음 달초 제2단계 5차 6자회담을 재개하자는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금융범죄단속반의 마카오→홍콩→한국→일본 연쇄방문이 6자회담 재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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