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北미사일 발사 대비 요격미사일 하와이 이동”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망을 이동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미국 영토를 지키기 위한 요격 미사일과 레이더망을 하와이로 이동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THAAD(고고도방어체계) 미사일을 하와이로 다시 배치하라고 지시했고, SBX(해상배치 X밴드 레이더)도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하와이 인근에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미사일방어 지상발사 요격미사일이 배치된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 방문을 상기시키면서 “지상발사 요격미사일도 명백히 발사될 수 있는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당시에는 SBX 등을 하와이에 배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 조치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를 미국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게이츠 장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돼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미국의) 서쪽으로 발사할 경우 하와이 방향으로 향할 수 있다는 점을 정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THAAD는 대기권으로 진입한 적 미사일을 최종 단계에서 격추하는 미사일방어 체계로 미국은 이동식 발사대를 갖춘 요격미사일을 갖고 있다.

SBX는 최첨단 탄도미사일 추적 장비로, 4천800여㎞ 떨어진 야구장의 야구공 하나까지 정확한 식별이 가능해 미사일의 탄두와 유도장치, 파편 등을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