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장관 “北, 시리아 외 핵개발 지원 증거 없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북한이 시리아 외에 다른 나라의 핵개발을 지원했다는 증거를 미국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3일 한국 방문에서 “다른 나라에 대한 북한의 핵개발 지원은 작년 9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시리아 시설에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한 게이츠 장관이 한국을 ‘비전투지역’으로 분류해 주한미군의 복무기간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게이츠 장관은 오늘날 한국을 전쟁지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 같은 입장은 미군이 억지력과 한국군의 전략증강 속에 북한의 공격 위협이 감소하고 있음을 인정해 미 국방부의 정책이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게이츠 장관의 발언은 한반도의 상황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그는 한반도의 상황이 2만8천5백 명의 주한미군이 가족들을 동반해 근무 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안정돼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게이츠 장관이 주한미군이 가족동반 근무를 허용하고 현재 1년인 미군의 한국 근무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