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9월 초 서해에서 실시될 한미 연합 대잠수함훈련은 북한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18일(현지 시각) 밝혔다.
브라이언 휘트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훈련(한·미 대잠훈련)은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미국의 공약과 관련해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대한 방위) 공약은 분명하다”면서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군의 준비태세와 신속한 대응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과 관련한 중국 측의 예상되는 반발에 대해 “서해 공해지역에서 훈련이 실시될 것”이라며 “이번 훈련이나 계획돼 있는 다른 훈련들을 중국이 자신들에 대한 안보위협으로 간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도 “서해는 공해(international waters)”라며 “지난해 10월에도 그 항모가 그곳(서해)에서 작전을 했고, 다시 그곳에서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서해는 영해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휘트먼 대변인은 “이런 훈련들은 천안함 사건과 같은 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향후 공격을 억지하고, 안보를 유지하겠다는 미국과 한국의 결의를 역내에 확인하기 위한 의도”라며 “우리는 본질적으로 방어적이며, 북한에 명백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일련의 훈련들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응한 군사조치 일환으로 연합 대잠수함훈련을 9월 초 서해상에서 실시한다고 18일 공동 발표했다.
양국은 이날 발표자료를 통해 “지난달에 있었던 양국 외교·국방장관회담에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한반도 동·서해상에서 일련의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현재 구체적인 훈련 계획 작성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며, 참가 전력과 훈련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