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연내 北서 미군 유해발굴 계획없어”

미국 국방부는 북미관계가 호전되고 있음에도 연내에 북한 지역에서 미군유해 발굴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래리 그리어 전쟁포로.실종자담당국 공보실장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측과 대화를 해봐야겠지만, 올 연말까지 우리는 유해발굴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며 “언제 재개할지 여부에 대해 현재 정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고, 북한측과 유해발굴 재개 문제에 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2005년 5월 북한이 6자회담 참석을 거부하고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서 탈퇴하는 등 북미관계가 악화되면서 유해발굴 작업을 중단했었다.

그리어 실장은 “여건이 개선되면 (유해발굴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며 “특히 우리의 주된 관심은 발굴요원들의 신변안전이고 우리는 발굴요원들이 작업중 어떤 압력을 느끼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여건’과 관련, 그는 “우리 유해 발굴단원들이 무엇보다 북한을 자유로이 들락거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까지 발굴단원들의 신변안전에 중대한 문제는 없었다”고 말해 유해발굴 재개가 미뤄지고 있는 것에 다른 이유가 있음을 암시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미 국방부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미 의회조사국(CRS) 래리 닉시 연구원은 “현재 북미관계와 관련해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유해발굴 문제가 국방부내 관료주의로 고위층의 관심을 못 끌고 있거나 아니면 국방부 내 일부 관료들이 부시 행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에 대한 반대의 표시로 유해발굴 재개를 지연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고 RFA는 전했다.

그는 그러나 “다소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결국은 미 국방부가 내년에 북미관계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미군유해 발굴을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국방부는 1996년부터 발굴 작업이 중단된 2005년 5월까지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과 평안북도 운산지역에서 모두 225구의 미군 유해를 발굴했으며, 유해발굴비로 북한에 약 2천200만 달러를 지불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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