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리비아 군사작전 ‘비상계획’ 마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7일(현지시간)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결의한 가운데 미 국방부가 결의 이행을 위해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과 무인정찰기, 지상 공격기 등 첨단 무기를 동원하는 비상계획(contingency plans)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러나 군대를 동원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미국 국방부의 전직 고위 간부 말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공군의 프레데터와 리퍼(Reaper) 무인정찰기는 대부분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돼 있지만, 일부는 리비아 공격을 위해 재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직 간부는 “프레데터 무인기의 최고 장점은 체공시간이 길고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아 위험에 처할 염려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데터는 헬파이어(Hellfire) 미사일 2발을 장착할 수 있으며 2천 마일까지 24시간 동안 비행을 계속할 수 있다.


리퍼 무인기는 헬파이어 미사일 14발이나 레이저 유도 폭탄인 페이브웨이(Paveway)Ⅱ 2발을 포함한 무기들을 장착하며, 3천200마일까지 28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차세대 무인정찰기들이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가 반군을 진압하는 데 주로 사용했던 탱크와 대포에 맞서는데 매우 효과적이며, 정치적으로도 용인될 수 있는 무기라고 평가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관계자는 “카다피는 전투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탱크나 대포와 같은 다른 무기를 주로 동원했기 때문에 전투기의 비행을 막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인정찰기는 매우 정확하기 때문에 지상에서 움직임이 제한된 상황에서 매우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 사용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은 로스앤젤레스급 핵 잠수함 USS 프로비던스를 홍해에서 지중해로 재배치하기로 한 결정에서도 알 수 있다. 미 해군 소식통에 따르면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이 잠수함은 며칠 전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다.


미군은 현재 지중해에서 함대를 늘리고 있으며 리비아 군사작전 명령을 준비하고 있다. 이 함대들에는 공격함 USS 키어세어지와 USS폰스, 또 다른 공격함 그리고 구축함 USS배리, USS스타우트, USS프로비던스 등이 포함된다.


미국은 또 리비아에서 가까운 이탈리아의 아비노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F-16 전투기 2중대도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노턴 슈워츠 미 공군참모총장은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22(랩터)도 비행금지구역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버지니아주 랭리기지에 있던 F-22는 리비아 작전수행을 위해 이탈리아 아비노 공군기지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해군 정찰기 ‘P3 오라이언(P3 Orion)’은 이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함께 리비아 상공을 감시하고 있다.


미국의 특수 전파방해 전투기도 카다피 정권과 그의 군대 사령관들과 교신을 방해하기 위해 동원될 예정이다.


영국도 프랑스, 이탈리아 함대와 함께 HMS웨스트민스터함과 HMS 컴벌랜드함을 지중해에 배치한 상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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