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며칠 내에 강원도 원산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AP통신에 “미국은 위성과 드론·비행기 등을 사용해 북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북한 동해안의 원산에 VIP 좌석 공사뿐 아니라 미사일 발사대 움직임을 관측했다”고 말했다.
이 정보를 공개할 권한이 없어 익명을 요구한 그는 인공위성과 무인기 등을 이용해 북한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이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엄중 경고하는 데도 불구하고, 추가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21일(현지시간)은 “(북핵이) 심각하면서 점차 증대하는 위협”이라고 말했고, 지난주 한중일을 순방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대북 제재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북한에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외부 경고에도 미사일 도발을 이어왔다. 북한은 지난달 12일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을, 지난 6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스커드ER 미사일 4발을 발사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8일 김정은 참관 하에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까지 강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