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이란이 탄도미사일 개발 협력을 통해 그동안 중대한 진전을 이룩했다고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국장인 패트릭 오라일리 중장이 11일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오라일리 중장이 의회의 한 포럼에서 “우리는 이들의 협력을 수년 동안 지켜봤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12일 보도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 사이에 탄도미사일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있었다”며 북한과 이란이 탄도미사일 관련된 항공전자공학과 추진장치 등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라일리 중장은 북한과 이란의 안정적인 점화와 2단계 추진 능력을 갖춘 미사일 발사는 중대한 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과 이란 두 나라 가운데 누가 미사일 개발분야에서 우위에 있느냐는 질문에 오라일리 중장은 ‘막상막하’라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 등 중동 국가들에 탄도미사일의 주요 부품과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었다.
미국 민간연구소인 ‘클레어몬트 연구소’는 1월 발표한 ‘미사일방어, 우주관계와 21세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미사일 교역을 확대하여 최근에는 이란과 시리아 등을 포함해 많은 고객 국가들에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대포동 2호 미사일 관련 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미 공군의 국립항공우주정보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란은 6년 내에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의 경우도 앞으로 미국을 사정거리에 둘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다른 나라에 수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